베트남은 에크모(ECMO) 응급후송이 가능한 전세계 7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체외 산소화 장치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 및 노폐물을 제거하여 체내로 주입하는 장치로, 심장과 폐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의료장비입니다. 본 장비는 보통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생겼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심장이나 호흡을 보조 해주어 생명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에크모 장비를 환자에게 부착시킨 채로 위독한 환자를 다른 나라로 후송한다는 것은 응급 후송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케이스에 속합니다. 패밀리 메디컬 프렉티스는 2013년에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에크모 해외 응급후송을 진행한 이후, 2015년 12월에도 중국인 환자의 에크모 후송을 성공적으로 끝나친 경험이 있습니다.

에크모는 정맥에서 피를 뽑아서 산화 장치 또는 펌프를 이용해 다시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로 폐나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에크모를 통해 일정 기간 심폐기능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에크모 응급 후송을 진행할 때는 심장과 우리 몸의 연결을 차단하고 에크모 장비를 몸에 부착한 채로 이동하게 됩니다. 보통 응급 후송팀은 12-14명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공학 전문가, 간호사, 의사, 임상병리사 등)로 구성됩니다.

특히, 에크모 장비를 달고 항공 응급 후송을 할 경우에는 시끄러운 비행기 엔진소리 때문에 병원에서 보다 세심한 관찰을 요합니다. 그래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게 되며, 환자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위급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최고사양, 고용량의 장비를 사용하게 됩니다.

환자가 에크모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심장이나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이를 대신해서 의료 장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심장 기능이 억제된 상태에서 에크모 장비가 연결되며, 그동안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가 마쳐진 후에 다시 우리 몸과 심장을 연결하게 됩니다. 때로는 베트남에서 치료가 힘든 케이스의 경우에는 해외 의료 기관까지 에크모 장비를 달고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불가능을 가능함으로!

패밀리 메디컬 프렉티스의 첫 해외 응급 후송은 지난 2013년 호치민시 떤선녓 공항 (Tan Son Nhat Airport)에서 쓰러진 러시아인의 케이스였습니다. 환자가 쓰러진 직후 심장 센터로 옮겨졌지만, 환자는 해외의 주요 병원으로 이송을 요하는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베트남에는 에크모 응급 후송을 진행할 만한 의료 기관이 없던 시기였고, 급히 호치민시로 날아온 환자의 아버지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환자의 아버지께서는 "병원 측에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은 알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본 병원은 이전에 베트남에서 시도해 본적이 없었던 에크모 응급후송을 진행 해야만 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환자를 해외 의료 기관으로 후송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였고, 방콕에 있는 병원으로 응급 후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환자 이송용 침대차에 에크모 장비, 산소통 등의 필요 장비들을 부착시킬 수 있도록 침대차를 새로 재작하였습니다. 결국, 제일 윗쪽에 의료 장비가 위치한 타워 모양의 침대차가 완성 되었습니다. 5시간에 걸쳐 환자를 옮기고 장비를 연결한 후에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환자 이송용 항공기로는 베트남 에어라인으로 결정하였고, 항공사의 기술자들과 함께 새로 제작된 침대를 내부에 부착하고, 직원들은 뒷쪽에 앉도록 내부 구조를 변경하였습니다.

5명의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와 의료 장비를 관리 할 수 있는 의공학 엔지니어가 한팀이 되어 동승하였습니다. 태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태국 병원은 환자가 달고간 에크모 장비를 다른 메이커로 교체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3시간 가량 패밀리 메디컬 프렉티스 의료팀이 이 과정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모든 환자 인계 작업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비로서 어려운 응급후송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에 안도했습니다. 러시아인 환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3개월동안 태국 병원에서 치료 후 회복되어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에크모 응급 후송 두번째 성공

2013년 첫 에크모 응급후송에 이어 2015년에는 하노이에서 중국까지 두번째 에크모 환자를 이송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유사한 케이스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행착오 없이 환자를 명확하게 케어할 수 있었습니다.

본 건을 진행할때도 베트남 에어라인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병원의 응급 후송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으며, 다른 승객들과 분리된 게이트를 통해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었습니다.

패밀리 메디컬 프렉티스(Family Medical Practice Vietnam)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에크모 응급 후송이 가능하며, 응급환자 이송 경험이 풍부한 병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에크모 응급 후송을 진행할 수 있는 나라는 베트남을 포함하여 7개 국가에 불과합니다. 에크모 응급 후송팀은 베트남의 의료 수준을 높이며, 베트남이 세계적인 응급 후송 능력을 갖춘 국가로 뻗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닥터 라피 콧 (Dr. Rafi Kot), CEO/설립자, 베트남 패밀리 메디컬 프렉티스